맥 미니(Mac mini) M4; 3일 사용 후기

이번 블프(Black Friday)를 전후해서 구매한 제품 중에 하나가 새로 나온 맥 미니(Mac mini) M4이다. 예전에 사용하던 맥북 프로가 인텔기반으로 오래된 맥이어서 새로운 맥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난번 회사에서 맥북 프로를 사용해 보니 M3칩을 사용하는 맥북이 속도도 괜찮고 발열도 적어, 이번에 앱 개발용으로 사용하려고 가장 저렴한 맥 미니를 Galaxy Tab A9+와 함께 구매했다. 12월 말 배송이라고 해서 기다리지 않고 있었는데 12월 6일에 도착해서 좀 놀라긴 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느낌으로는

 

• 인텔 기반의 노트북이나 맥북 프로보다 속도도 빠르고 (맥북 프로는 오래된 버전이니 당연히)
• 발열이 낮아 팬이 돌아가는 소음도 적은 편이고 (가끔씩 돌아가는데 작은 소리로 들린다.)
• 인텔기반이 아니어서 기존과는 달리 돌아가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Virtualbox는 App은 지원하는 버전이 있지만 머신이미지가 모두 인텔기반이어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Vmware Fusion을 사용해야 한다.)

구매하기 전에 NVMe (SSD)가 모듈형으로 되어 교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상의 리뷰에 있는데, 현재까지는 애플에 장착할 수 있는 NVMe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 구매가 불가능하고, 현재는 확장하려면 솔더링 기술을 사용해서 모듈의 메모리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교체가 불가능하다. 만일 나처럼 개발용으로만 사용할 목적이 아니라면 256G보다는 높은 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만약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Mac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Mac의 Steam을 통해 지원되는 게임들도 대부분 Unity기반 턴제게임이나 전략게임이고 실시간 FPS나 RPG를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그나마도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은 대부분 지원하지 않는다.

성능 테스트

Mac mini 최소 사양으로 74만 원에 구매를 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밖으로 높은 성능을 보여줘서 NVMe를 512G로 샀으면 어떨까 하는 후회를 살짝 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xNIX계열 OS인 관계로 외장 하드 디스크를 mount 해서 사용하면 약간의 성능 저하는 있더라도 개발하는데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Geekbench 테스트 결과를 보면 가격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기종의 Geekbench테스트 결과와 비교하면 Single-Core는 M3보다 확실히 높고, Multi-Core도 M3 12 CPU cores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Single-Core 비교군

Multi-Core Score 비교군

이 정도면 개발용으로는 매우 만족하는 성능이다. 실제 Android Studio를 설치하고 AVD를 실행해 보거나, Expo로 만든 React Native앱을 Native앱으로 컴파일해 보면 속도가 많이 빠르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GPU성능은

 

대략 2023년 14인치 맥북 프로와 2021년 맥북 프로 14인치보다 좀 높은 것으로 나온다.

 

그래픽은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하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GIMP를 사용했을 때 Filter처리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걸로 봐서는 그래픽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정도 앱을 설치하고,

 

공간을 많이 사용하는 .gradle, .android, AVD와 Docker이미지 등을 1T NVMe 외장하드로 옮기고 DaisyDisk로 확인해 보면, 내장 디스크 사용량이

 

로 나오는 걸 보면, 중간중간 Cache나 불필요한 공간만 삭제해 주면 사용하거나 새로운 OS가 나오면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Vmware Fusion을 설치해서 가상머신을 몇 개 올려서 사용하는 것도 한번 테스트해 봐야겠다.

 

전반적으로 이번에 나온 Mac mini는 정말 가성비가 높은 제품인 것 같다.